개인에게는 큰 스트레스를 안길 수 있는 탈모를 극복하고자 모발이식을 고려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모발이식재수술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모발이식수술이 실패하게 되는 까닭은 첫 수술 시 모발을 충분히 이식하지 않아 밀도가 낮았거나 생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탈모가 재발하는 경우 등이 있다.
2차 모발이식을 고려하게 되는 케이스 중 대다수는 정수리 모발이식을 한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나 헤어라인에 비해 정수리는 다량의 모발을 이식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시술자의 숙련도가 부족할 경우 지나치게 빽빽한 밀도로 모발을 이식해 다시 모발이 탈락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2차 모발이식 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자 한다면 무조건 고밀도 방식의 모발이식 보다는 1차 수술의 실패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개개인의 탈모 상태에 맞는 시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료진들은 말한다.
또한 모발이식재수술의 경우 이미 1차 수술을 위해 모낭을 채취한 후두부의 탄력이 떨어져 있을 수 있으므로 모낭 채취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모낭을 채취하려는 부위의 탄력은 물론 흉터 여부를 판단해 절개, 비절개 등 시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발이식은 후두부나 측두부에서 상대적으로 건강한 상태의 모낭을 채취해 옮겨 심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패 횟수가 늘어날수록 귀한 모낭이라는 자원의 고갈이 심각해질 수 있고 흉터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병원과 의료진의 모발이식 관련 노하우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가급적 기존 모발이나 건강한 상태의 모근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이식한 모발 사이사이의 밀도를 높이는 기술력이 필요한데 이러한 노하우를 발휘하려면 다년간의 임상경험이 뒷받침 돼야 한다. 따라서 의료진이 모발이식 관련 집도경험이 많은지, 고밀도 고생착 수술 결과를 만들어 온 사례가 많은지를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모아만 모발이식의원 김대영 대표원장은 “정수리모발이식이든 M자탈모 극복을 위한 헤어라인 모발이식이든 중요한 것은 개개인별 맞춤 진단과 수술 계획 수립이다. 단순히 후두부나 측두부에서 다량의 모낭을 채취해 이식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반드시 비절개 방식이어야만 흉터가 적게 남고 일상생활 복귀가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개인에 따라서는 절개 방식의 모발이식이 더 좋은 결과를 나타내는 경우도 많으며 적은 양의 모발을 이식해도 생착률에 따라 풍성해 보이는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계비즈=박혜선 기자]